【 문 학 】/『 영 상 시 』

가을 녘에 부르는 노래

慈慧朴孝纘 2005. 10. 29. 03:53
가을 녘에 부르는 노래 /海岩/정미화(들꽃)


 
가을 녘에 부르는 노래                     
                       海岩/정미화
만삭 된 가을에 부르는 노래에
그대라는 이름이 떠올라
눈물이 날것 같습니다.
그대를 향한 마음
잔뜩 구름을 품은 심통 난 하늘같이
어둡고 슬픈 날이 많았습니다.
엉엉 소리내어 쏟아지는 빗줄기 뒤로
축복의 무지개가 있기에
슬픔의 노래는 언제든지
그대와 나를 이어주었습니다.
가슴에 깊숙이 그려 놓은 
아름다운 그림 하나로
외롭지만은 않습니다.
가을 녘에 부르는 슬픈 노래로
눈물이 나려 하지만
이룰 수 있는 그리움이기에
고독만은 아닙니다.
그대여
가을 녘에 부르는 슬픈 노래가
서로의 가슴에 아름다움으로 
그려 놓을 수 있는
행복의 노래로 바꾸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