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慧朴孝纘 2005. 8. 23. 14:59

◇까만 눈동자속의 투영 Ⅰ◇ --- 필연적으로 어쩔 수 없이 헤어져 살아야만 했던 아이들의 엄마가... ◇ ◇그리움을 한대의 담배 연기로 내 눈속에 품어
내 눈속의 내 혈육은
동공의 그리움으로 알알이 굴러 흐르는구나.
눈을 감아버려도 거울 앞의 또 하나의 눈동자들
분명 너희들이구나.◇ ◇내 눈속에 들어가 있어도 아프질 않는 사슴 아픈 고사리 같은 어린것들 너의 눈동자에
내얼굴은
하아나......
두우울......
세에엣......
네에엣......
(너희들의 눈가에서 나를 주룩 떨어뜨리며)◇ ◇거울 뒷 편 어디선가 달려올 것 같은 내 새끼들 어디선가 귀전을 곤두서게 하는 주먹덩이들의
메아리 소리들
거울속을 파고 들어가
그리움의 너희들 와락 부둥켜 안고
한없이 뒹굴고, 한없이 빨아주고,
핥아주고,비벼주고,
한없이 아프지 않도록 아장 아장 깨물어 주고 싶다.◇
 
◇그립다.
미치도록
영원히.....
아........
잡으려도 잡히지 않는 영상의 허상
얼룩이 되버린 거울앞에
커버린 앞길에 돌아와 내 눈 감기여 줄때까지
그리워서 그리다가 타버린 입술 두 입술로
입맞춤 할 때까지
기도하리라 염원하리라!◇ ◇ 이 헌/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