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학 】/『 영 상 시 』

푸념/이만섭[카프카]

慈慧朴孝纘 2006. 4. 7. 20:24


 푸념/이만섭[카프카]
사멸된 언어가 분출한
저 청승스런 
갇힌 말의 슬픔
기습적인 시위를 벌러 놓고
돌아앉은 표정은 
한 차례의 혼잣말일 수도 있고
또는, 까닦을 펴지 못한
자학일 수도 있겠다
언어는 그 자체로
능동적이여야 한다
가슴이 품지못한 언어는
상실의 언어다
일말의 
혀의 신경이 차단되어
말의 힘을 빌러 간 경우라도
그것은 궂은 넋두리다
0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