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님 방 』

인생을 바꾸는 자신과의 대화

慈慧朴孝纘 2006. 5. 27. 14:42
인생을 바꾸는 자신과의 대화(추천)
일기의 권유

이책은 '일기'와 관련된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초등학교 시절에 여름방학 숙제로 썼던 '그림일기'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일기를한 번도 써 본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기'와 관련된 책이라니 무슨 내용이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여러분은 일기를 쓰는 방법을 배운 적이 있는가?

그리고, 일기를 활용하는 방법은?

일기라고 하면 작심삼일의 대명사 같은 존재로 여겨질 정도로, 써 본적은 있지만 지속적으로 쓰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새해 첫 날, 새로운 마음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1주일도 지나지 않아 내팽개친 일기장이 당신의 서랍 속에서

딍굴고 있지는 않은가?

일기를 지속적으로 쓰지 못한느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일기를 쓰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일기를 지속적으로 쓰는 사람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일기를 활용하는 멋진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일기를 30년 이상 쓰고 있는 자칭 '일기의 명인'인 내가 지금까지의 여러 가지 경험을 포함하여

일기를 쓰는 방법과 그 효과적인 활용 방법에 관한 모든 내용을 소개할 생각이다.

사실, 일기에는 '마력'같은 것이 있어서 잘 활용하면 일기는 그 사람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마법의 도구'가 될

수 있다.

그 '마법'의 비결이 이 책에 빼곡이 채워져 있다.

일기 따위는 성가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한데 내 입장에서 보면 일기만큼 쓰고 읽는데 재미있는 것은 없다.

30년 이상 일기를 계속 써 온 '명인'이 하는 말이니까 믿어도 된다.

일기를 쓰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일기를 쓰는 습관이 그 사람에게 안겨주는 은혜는 헤아리기 어렵다.

나는 일기 덕분에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나름대로 공부와 취미활동을 즐기며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고민이나 문제를 끌어안고 있는 사람을 보면 즉시 일기를 쓰도록 권한다(사실은, 고민이나 문제

가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니까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일기 쓰기를 권하고 있다.)

만약, 일기를 쓰고 있지만 자신의 인생에 특별한 영향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는 '쓰는 방

법'이 잘못됐거나 '읽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공부에 효과적인 방법이 있듯 일기에도 효과적인 '쓰는 방법'과 '읽는 방법'이 있다.

'쓰는 방법'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읽는 방법'이라는 표현에 의문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일기를 휼륭

함을 모르는 사람은 일기를 제대로 읽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정도로 일기를 '읽는 방법'은

중요하다.

일기는 쓰는 것과 동시에 그 이상으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왜 일기를 쓰는가'하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수 있다.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일기를 써 왔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일기를 썼을까?

'쓴다'는 것은 '기록'을 의미한다.

그리고 '기록'을 하는 이유는 나중에 읽어보고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그렇기 때문에 일기는 쓰는 것뿐 아니라 읽는 과정을 통해서 비로소 그 역할을 다하게 된다.

일기는 '매일의 기록'이다.

영어로 일기를 의미하는 'diary'라는 말은 'daily'(매일의)어원으로 삼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일기의 기록'을 나중에 읽어보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선장의 '항해일지'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현재의 항해는 레이더나 GPS 등 다양한 기기에 의해 수평선밖에 보이지 않는 바다 위에서도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

수 있지만 불과 백년 전까지만 해도 바다 위에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뿐이

었다.

매일의 별의 위치, 태양이 떠오르는 방향을 확실하게 기록하고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으면 목적

지에 제대로 도착하지 못할뿐 아니라 바다의 미아가 되어 버린다.

또, 예기치 못한 재난을 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기록을 확실하게 남겨두면 다음에는 같은 재난은 피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장들은 아무리 흐리터분한 사람이라고 해도 항해일지는 반드시 기록한다. '귀찮아서 쓰지 않는

다'는 말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목숨이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항해일지를 보면 그 안에는 '머리 속으로 생각해낸 내용'은 전혀 씌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저 매일 발생한 일들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일기 역시 그런 담담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학창시절에 썼던 일기는 쓰는 방법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단순히 '생각나는

대로, 느낀 대로 쓰면 된다'는 식으로 가르쳤을 뿐이다.

사실, 여기에 큰 문제가 있다.

일기에 '감상'을 쓸 필요는 없다. 자기가 그날, 어떤 행동을 했는지 객관적으로 기록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탁월한 문장력도 필요하지 않다.

지금까지 일기를 지속적으로 쓰지 못한 사람들은 대부분 '잘써야 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도 잘못된 생각이다.

평범한 문장력만 갖추고 있으면 될 뿐, 굳이 멋진 문장으로 꾸밀 필요는 없다.

"아침 7시에 기상, 자명종을 이용."

이것으로 충분히 귀중한 기록이 된다.

인생은 레이더나 GPS를 탑재하지 않는 배를 이용하여 거대한 바다를 건너는 것과 같다. 바다 위에서는 배가 지나간

자리는 순식간에 파도에 휩쓸려 버린다.

그렇게 사라져 버리는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작업이 일기를 쓰는 것이다.

목적지까지의 항로를 알 수 없어 고민하는 사람은 일기를 씀으로써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

향을 발견할 수 있다.

자기는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다는 무력감에 싸여 있는 사람도 그동안 작성한 일기를 읽고 과거의 괘적을 되돌아 보

면 자기가 지나온 길이 얼마나 긴 여정이었는지 깨닫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꿈이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일기를 씀으로써 하루라도 빨리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항해일지(일기)를 씀으로써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인생이라는 항로에서 만난 기회를 끝까지 잃

지 않을 수 있다.

인생을 미로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비관적인 사고방식이다.

인생은 찬란하게 빛나는 거대한 바다를 건너는 대항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