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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대여의류 위생상태 엉망…관리 규정조차 없어

慈慧朴孝纘 2006. 7. 22. 03:57

찜질방 대여의류 위생상태 엉망…관리 규정조차 없어


[쿠키 사회] 서울시내 찜질방 10곳 중 8곳에서 사용하는 대여 의류에서 다량의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서울 시내 찜질방 20개 업소에서 빌려주는 옷의 위생상태를 시험하고 세탁·보관 등 위생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17곳의 대여 의류에서 일반세균이 100㎠당 최소 1400cfu에서 최대 1100만cfu가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cfu(colony forming unit)는 세균을 세는 단위로 ㎠당 얼마만큼의 세포 또는 균주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

소보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찜질방 대여 의류는 땀과 습기로 일반 의류에 비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속옷을 입지 않은채 입는 경우가 많아 각종 피부병에 감염될 우려가 높다고 경고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땀을 많이 흘린 경우 등 피부의 방어능력이 손상돼 있는 경우에는 대여 의류를 입지 말라”면서 “피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일부 찜질방들은 대여 의류를 발판,수건 등과 같이 수거하고 세탁한 뒤 습기가 많아 미생물이 번식 하기 좋은 장소에 상당기간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대여의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법적 기준이 없는 상태이어서 이같이 찜질복에서 일반 세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관리가 엉망이어도 마땅히 제재할 근거가 없다.

소보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건복지부에 공중위생영업자의 위생관리 기준에 대여의류의 위생적인 세탁방법, 일반세균 검출 허용량 기준 제정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또 관련 사업자 협회에 대여 의류의 위생관리요령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개별업소에 대한 위생관리 교육을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