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님 방 』

예기치 않았던 꿈,

慈慧朴孝纘 2006. 11. 16. 15:54

             
         
    예기치 않았던 꿈,





    예기치 않았던 꿈,



    언젠가
    언젠가
    텅 빈 가슴으로
    꿈길에서조차 가슴 조였던 파란 깃의 날개 짓이

    거센 황색 바람
    메마른 광야
    쉴 곳 없는 내 영혼에
    순백의 감출 수 없는 미소로
    살며시 내려앉았습니다.

    예기치 않았던 꿈,

    방황의 몸짓은 잃었던 계절의 낙원을
    서러워 노래하고...
    슬픔으로 각인 된 내 비상의 날개 짓은
    추락의 아픈 수채화를 그려 나갔습니다.

    예기치 않았던 꿈,

    삭막한 광야
    마른 풀 한 폭 피울 수 없는 빈 들
    내 영혼은 이제 다시 못 올
    실낙원의 나그네였습니다.

    예기치 않았던 꿈,

    꿈길을,
    먼 길 되돌아 한 가닥 꿈길을
    걸어 온 님

    님은
    예기치 않았던 꿈의
    손이었습니다.

    아득한
    그 아득한 먼 영원에
    염원을 그리며
    소리 없는 걸음 걸음
    내 빈 들에
    그 영혼에 오신 님.

    님의 걸음은
    공허한 내 영혼이
    매 말라 감을 탄식하는
    울부짖음에 화답하는
    님의 가슴 저밈이었습니다.

    절망을 보며
    소망이라는 씨앗을 뿌린
    탄식 소리에
    희망이라는 싹을 틔운
    님의 손길에서
    아픈 내 영혼은 고요를
    찾아갑니다.

    예기치 않았던 꿈,

    염원을 가슴 조이게 했던
    절망을 걷고
    내 상처 난 영혼에
    오신 님.

    이제는
    내어 주신 님의 품에
    내 지친 영혼 누이고
    고른 님의 숨결을
    가슴에 담으렵니다.

    이제
    또 다른 계절의
    님과의 만남을
    예기치 않았던 꿈이라
    가슴에 담으렵니다.

           
               
    作: 江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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