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慧朴孝纘 2006. 10. 9. 11:16



☆귀향길☆

아낙/박효찬

도로에 차들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줄을 서고 끝이 없을 만큼 달리지도 못하고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어버린지 몇시간째
대명절에 치루는 우리나라의 명절이다.

고향길 어머님 품그리워 떠난 길이
너무 멀어 돌아서고픈 맘 달래보아도
눈커풀은 자꾸만 내려앉는다.

어디선가 앰플란스 소리 요란하고
창문넘어 고개 내밀어 수근수근
고향길이 저승길이 되었다는 소식에
갓길에서라도 졸음 쫏아보고 싶은건 마음 뿐

싱싱 달리는 버스전용도로에 부러운 눈길
버리고 가고픈 내 고물차는 버리지 못하고
고희가 훌쩍 넘기신 어머니모습에
고속도로위에서 해맞이을 한다.
[200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