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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학 】/『 영 상 시 』

[스크랩] 감빛사랑

by 慈慧朴孝纘 2005. 6. 20.

     
      - 감빛사랑 - /김복진 감빛 사랑 감빛이 속살만큼 익어갈 무렵 나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구절초 흔들리는 길가에서 나는 가을 같은 이름을 부른다. 실안개처럼 하늘을 향해 섬세한 손길을 흔드는 내가 부르는 이름은 아직도 까만 눈에 별빛 머금은 모습으로 버스 종점에서 손 흔들며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감빛의 속살만큼 계절이 익어갈 무렵 서러운 옛사랑의 이름이 발 끝에 흐르고 나는 돌아가리라 나는 돌아가리라 되뇌어보지만 대답하는 이 아무도 없는데 야속한 사랑은 그림자만 길게 늘어놓는다 [*시사랑 시인선 구절초 편지 중에서*]


    비오는 밤 창가에 서면(작사 박영미,작곡 박광원)
    출처 : 감빛사랑
    글쓴이 : 솔잎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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