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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학 】/『 영 상 시 』

-짐 지는 세상-

by 慈慧朴孝纘 2005. 10. 24.
짐 지는 세상/詩: 양 고



    -짐 지는 세상- 詩: 양 고 지고있는 짐 벗으면 조금 가벼워지겠지 하면서도 조금도 가벼워지지 않는 그러한 세상이 있지. 벗어버리면 또다시 지워지는 세월이 떠맡긴 짐 좀처럼 벗을 수 없지. 사는 것도 살아있는 것도 좀처럼 쉽지 않는 그러한 세상이 있지. 입으로 말하면 듣는 귀 없고 듣는 귀 있어도 좀처럼 들리지 않는 그러한 세상이 있지. 거리에 낙엽이 져도 밟아주며 상념에 젖는 이 없고 높푸른 하늘 아래에 살면서도 하늘이 가까이 있음을 느끼지 못하는 그러한 세상이 있지. 배고픈 자와 배부른 자가 서로를 부러워하지 않는 세상이 어디 있을까. 사랑하면서도 사랑으로 살지 못하고 베풀면서도 베풂으로 살지 못하고 땅바닥만 기고 벽으로만 숨어 다니는 그러한 기막힌 세상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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