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에 걸린 메주 / 권 연수
지난여름에는 마당에 콩을 심으시고
일일이 바가지에 콩알 따 담으시더니
요즘 팔순 노모가 허리를 다치셔서
병원에를 모시고 다니는 와중에도
자식들 주시려는 욕심으로 어느 날
오후 지척에 자식을 두고 노모 홀로
절구통에 메주콩을 삶아 넣으시고
한나절 내내 힘도 없는 노인네가
무슨 힘으로 절구질을 하셨는지
어렵사리 한나절 메주를 만드셔서
그 무거운 것을 무슨 재주로 어떻게
마루에 대나무 걸쳐 매달아 놓으시고
행여나 얼세라 밤이면 덮어주시고
낮이면 걷어주시고 온종일
메주를 바라보시면서 자식들 생각
자식들 손에 쥐어 보내실 요량으로
아픈 허리를 힘들게 일어나시면서
힘들다는 말씀 한마디 아니하시고
하루하루를 행복한 모습으로
그렇게라도 겨우 살아가고 계시니
아들마저 덩달아 행복해 집니다
그것이 어미의 속마음인가 봅니다.
지난여름에는 마당에 콩을 심으시고
일일이 바가지에 콩알 따 담으시더니
요즘 팔순 노모가 허리를 다치셔서
병원에를 모시고 다니는 와중에도
자식들 주시려는 욕심으로 어느 날
오후 지척에 자식을 두고 노모 홀로
절구통에 메주콩을 삶아 넣으시고
한나절 내내 힘도 없는 노인네가
무슨 힘으로 절구질을 하셨는지
어렵사리 한나절 메주를 만드셔서
그 무거운 것을 무슨 재주로 어떻게
마루에 대나무 걸쳐 매달아 놓으시고
행여나 얼세라 밤이면 덮어주시고
낮이면 걷어주시고 온종일
메주를 바라보시면서 자식들 생각
자식들 손에 쥐어 보내실 요량으로
아픈 허리를 힘들게 일어나시면서
힘들다는 말씀 한마디 아니하시고
하루하루를 행복한 모습으로
그렇게라도 겨우 살아가고 계시니
아들마저 덩달아 행복해 집니다
그것이 어미의 속마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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