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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학 】/『 영 상 시 』

너 /이종근

by 慈慧朴孝纘 2005. 12. 17.


너/이종근시인

    너 / 이종근。

    너는
    떠나가면 멀어지는 줄 알았다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너로 인해서 날마다 불면의 밤이구나

    너는
    보이지 않으면 지워지는 줄 알았다
    삭제 버튼 누르면 지워지는 전화번호처럼,
    눈에 보이지 않은 뿐, 같이 있는 것을,

    너는
    세월이 흐르면 잊혀지는 줄 알았다
    흐르는 강물 인줄 알았는데
    내 가슴, 너의 생각은 여전히 불변이구나

    나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외롭구나
    세월이 흐를수록 더 고독하구나

    너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그립구나
    세월이 흐를수록 더 보고 싶구나

    너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생각이 나는
    철 천지 원수 같은 사람이야......

    나를 용서해라
    나는 너를 잊지 못하고 품에 품고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