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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혜박효찬】/『 자혜 박효찬 자작시』

태풍이 휘몰아치던 날

by 慈慧朴孝纘 2006. 7. 7.
      태풍이 휘몰아치던 날 아낙/박효찬 우두둑 떨어지던 빗방울 태풍주의보가 경보로 바뀌면서 파랗게 물들던 여름날 솟아오른 가로수 잎 낙엽처럼 아스팔트 위로 뒹굴고 몇 년씩 길러온 거목도 뿌리 채 뽑혀 행길가 한복판에 뉘어지던 날 일찍 들어선 대문가엔 빗물에 젖은 채 꼽혀진 국제 편지 한 통 울컥 솟아오르는 너의 그리움 얼마 만인가 너의 숨결을 가슴에 안아 본 것이 먼 --- 이국땅 설움에 얼룩진 눈빛으로 돌아서서 가지 않는다고 울부짖던 너 이제는 완연한 女人인 듯 초연한 자세로 삶에 대한 그리움 토해낸다. 태풍이 쓸고 간 흔적조차 없이.. [갈밭에 흔들림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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