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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님 방 』

9월을 여는 마음

by 慈慧朴孝纘 2005. 8. 31.

9월을 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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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하늘을 보련다.


그 하늘에 반짝이는

희망을 보련다


또 다른 사람이

약속을 팽개치더라도

운명으로 순종하면서

순수한 믿음으로 9월을 열리라.


이제 나는

바다를 보련다.


그 바다에 일렁이는

용트림을 보련다.


또 다른 파도가

심해에서 용트림하더라도

육분의로 항로를 개척하면서

뜨거운 사랑으로 9월을 열리라.


이제 나는

가을 들판에 나가보련다.


그 들판에 일렁이는

풍요로운 웃음을 보련다.


농땡이 치는 허수아비가

낮술에 취해 인사불성이더라도

한 해를 거두는 농부가 되어

넉넉한 마음으로 9월을 열리라


.이제 나는

나를 돌아보련다.


그 조그마한 일에

조용히 눈을 감으련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고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똑같잖니.

살다보면 그럴 수 있는 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9월을 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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