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을 여는 마음
등대지기moon
이제 나는
하늘을 보련다.
그 하늘에 반짝이는
희망을 보련다
또 다른 사람이
약속을 팽개치더라도
운명으로 순종하면서
순수한 믿음으로 9월을 열리라.
이제 나는
바다를 보련다.
그 바다에 일렁이는
용트림을 보련다.
또 다른 파도가
심해에서 용트림하더라도
육분의로 항로를 개척하면서
뜨거운 사랑으로 9월을 열리라.
이제 나는
가을 들판에 나가보련다.
그 들판에 일렁이는
풍요로운 웃음을 보련다.
농땡이 치는 허수아비가
낮술에 취해 인사불성이더라도
한 해를 거두는 농부가 되어
넉넉한 마음으로 9월을 열리라
.이제 나는
나를 돌아보련다.
그 조그마한 일에
조용히 눈을 감으련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고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똑같잖니.
살다보면 그럴 수 있는 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9월을 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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