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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님 방 』

사랑해서 좋은 사람

by 慈慧朴孝纘 2005. 10. 13.
        사랑해서 좋은사람 가을 하늘 만큼이나 투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듯 살며시 스쳐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이 머무는 내 입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언제 부터인지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놓고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안고 사는 한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에 무한정 담아 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 같은 사람입니다.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번 더 내안에 넣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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