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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학 】/『 영 상 시 』

핏빛/박명춘

by 慈慧朴孝纘 2005. 11. 23.
핏빛


핏빛
핏빛이다
서리를 맞았나
단풍잎에 맨드라미 어울려
핏빛이 서럽다
        핏빛 박명춘 어딘지 모르게 느껴오는 핏빛 서글픔이 보이는 듯 이 추운 날에 시들기 아까와 끝내 핏빛으로 물든다 가을이 마감하려 할 즈음 겨울이 눈짓할 즈음에 자줏빛으로 드리운 정 그래서 서러움이 밴 걸까 지는 태양에 고개 숙이고 함께 가자고 한다 말라비틀어질 날 내일 모레일 그날이 서러워하는 양 또 한 절기를 맞이하며 안녕을 고하는 모습 황혼의 나그네가 안타깝게 바라본다. 20051123.수.수능시험 날 추위는 없다 朴明春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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