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그 자리엔 없었다.
창가에 불은 보이지 않고
구름은 겨울 바람 속 눈보라로
멍울진 가슴을 풀어 헤친다.
불꽃 속의 눈망울
마주 잡은 손의 열기
찬바람 속으로 흐트러져만 간다.
어두운 밤길인데.
저멀리 산등성 밑
뉘 집 개짖는 소리 가로등불 졸고
눈비만이 촉촉히 적시어 주는구나.
주마등처럼 늘어선 포장마차들
큰길가 행인도 자동차 행렬도
하나 둘 사라져 갈 이시간
따스한 나의 주머니 속으로
그댈
포근히 감싸주고 싶었다.
-- 나의"갈밭에 흔들림에서"中에서 --
박 효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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