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야 -고형화에게-♡

♡친구야 -고형화에게-♡ 친구박효찬/글 학교 정문에 핀 꽃길 걸으며 다이아몬드 영롱한 빛 하나 가슴속에 새기며 우정의 정표로 노오란 꽃잎 하나 먹었지. 친구야 오늘은 응애하고 삶을 시작한 날 삶의 고통이고 악몽속에 기쁨이 있음이니 핏줄 속에 핏줄을 낳고 겪어야 하는 육신은 우리가 돌아갈 대지의 몫이란다. 친구야 이슬 하나 머금고 들바람에 흔들리며 갈대 밭 사이사이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고 싶어 태어났나 보다. 낡은 사진 한 장속에 추억이 노오랗게 퇴색 해 버린 국어책 갈피에 단풍잎 하나 망상의 늪으로 몰아 넣고 언제였던가 해맑은 웃음으로 따뜻한 아랫목 옹기 종기 퇴색하지 않을 사랑 이야기 하나 백옥 빛깔 웨딩드레스 하나 곱게 곱게 접으며 눈섭 하나 하나에 흰눈 내리길 기다렸지.. http://cafe.daum.net/seungmi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