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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혜박효찬】/『 자혜박효찬 문학활동』

강 ♬함께

by 慈慧朴孝纘 2005. 7. 19.

 

 

               박 효찬/글

목척교 돌아 무수한 별빛들을 보았다.

그래도 아쉬워서

포장마차 옛정이 그리워

김밥 두줄 국수 국물에 둘이 앉았다.

아쉬움이 말이 될 수 없었고

침묵으로 그리움을

타오르는 불꽃을

매서웁게 찿아오는 겨울바람에

날려 보내야만 한다.

 

조그만 어깨 움추리며

돌아서는 뒷모습에 달콤한 입맞춤으로

그대 발자욱

따뜻한 나의 주머니로 그댈 감싸쥐고 싶었다.

 

얼마나 더 애뜻한 사랑 보내야

그대 따뜻한 손으로 나의 젖가슴 풀어 헤쳐

들녘에 들꽃마냥 갈대밭 우는 소리

잠재울 수 있을까

이밤도

가슴속 아픔의 강 잡을 수 없어

아침녘을 알리는 종소리를 듣는다.

시간들은 흘러

나의 육신을 파먹음도 부족하여

흡혈귀마냥 심장의 피를 빨아 배를 채우고

흐르는 시간속에

나의 따뜻한 주머니속으로

그대를 가두고 싶다.

얼마나 더 기다리고

기다리면 그대 가슴에서 잠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