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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학 】/『 영 상 시 』

잊으라 하면 /백운 김대현

by 慈慧朴孝纘 2006. 6. 1.
잊으라 하면 /백운 김대현


어야
나보고 잊으라 하고
툭 외마디 던져 놓고
가 버리면
가슴 가득 찬 나날들이
잊혀지겠니

네 떠났다하여
허공에 뜬 티끌보다 더 많이
심어 둔 밀어들이
가슴에서 보내어지겠니
자꾸만 안으로
파고드는 그리움만 쌓이는데

모진 풍파 몰아 친다하여
심장에 박힌 사랑이
그리도 쉽게 쓸려 가겠니
잊으라 하지 마라
잊으라 한다하여 잊혀질 사람인가
넌 내 하나뿐인 박힌 돌인걸...